대한민국 유일 지우산 장인
전북무형문화재 우산장 윤규상 보유자
명백히 끊어져가던 우리 전통 지우산을 부활시키고, 대를 이어 지우산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윤규상 장인.
1957년, 17세의 소년이 처음 우산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한 뼘 손바닥 위에서 수백 번 손길을 거쳐야만 단 한 개의 우산이 탄생합니다. 고되고 복잡한 수공예 기술이건만 우산은 그저 산업일 뿐 예술의 영역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윤규상 장인은 그 완전무결한 펼쳐짐에 주목했습니다. 휘우듬한 듯 곧은 대나무 우산살, 은은하면서도 빛깔에 생명을 불어넣는 한지, 속이 실한 나무를 다듬어 세운 우산대, 지우산이 밀려나고 그 당시에 신소재였던 비닐이 우산의 살갖이 되었어도 우산의 설계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모든 손맺음이 한치도 어긋나지 않고 완성되었을 때, 비로소 우산은 동그란 공간을 지배하는 완벽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생업으로 시작했던 일이 사업이 되었고, 장인의 가정을 먹여 살리던 우산은 곧 애정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유일 지우산 장인이라는 칭호 속에는 이처럼 들끓는 긍지가 숨어있습니다.